이세돌 vs 알파고의 두번째 대국이 끝난 지금, 바둑계는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9년 전, 1997년의 오델로계는 어땠을까요?


지난 1편에 이어서 씁니다.

(1편:  http://othello.postype.com/post/109197/ )


오델로 세계 챔피언 무라카미 타케시에게 도전장을 내민 컴퓨터 로지스텔로(Logistello), 세기의 대결은 1997년 8월 뉴욕에서 벌어집니다. 


신문기사: The Daily Yomiuri, June 3, 1997.
신문기사: The Daily Yomiuri, June 3, 1997.


4일간 6번 대국.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세계챔피언 무라카미는 6번 모두 로지스텔로에게 무릎을 꿇고 맙니다. 

충격의 6연패.

가장 적은 돌개수 차이는 37-27로 10개 차이였고, 가장 많은 차이는 55-9 로 무려 46개 차이였습니다. 

세계 오델로 플레이어들의 충격은 컸습니다. 무라카미가 인간 대표로서의 마음가짐을 가지지 않고 관광 목적으로 참여했다는 말까지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5년 뒤, 2002년에 로지스텔로는 또 한번의 대결을 합니다.

상대는 지브라(또다른 강력한 오델로 소프트웨어)와도 대적할 수 있다고 하는 토미나가 켄타와의 2연전.

로지스텔로는 97년에 무라카미와 대결한 같은 버전의 소프트웨어로 참여하였습니다.

결과는 2:0.

또 한번의 로지스텔로의 완승이었습니다.


컴퓨터 인공지능에게 완패한 인간.

오델로계는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요.

이후, 로지스텔로는 은퇴하고, 여러 오델로 소프트웨어가 그 자리를 차지했으며, 이중 몇개는 일반인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오델로의 수를 연구할 때 오델로 소프트웨어는 빠져서는 안될 중요한 도구로 쓰이고 있습니다. 세계 정상급은 물론 국내 정상급 오델로 선수들은 모두 각종 오델로 소프트웨어들을 활용합니다.


이전에는 사람을 따라하는 컴퓨터 인공지능을 만들었다면, 로지스텔로 이후로는 사람이 인공지능의 수를 보고 배우게 된 것이죠. 


알파고가 바둑계에 미치는 영향도 아마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사람을 흉내내는 것으로 시작한 인공지능이 알파고라면,

훗날엔 이 인공지능은 바둑 실력을 높이는 훌륭한 도구로써 활용될 것입니다.



부분 출처: https://skatgame.net/mburo/even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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