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들어본 오델로 대회!

실제 오델로 대회에 나가게 된다면 어떤 것을 알면 좋을까요? 


알려드리겠습니다.


2016년 세계대회 대국 모습, 출처: othello news
2016년 세계대회 대국 모습, 출처: othello news



예전에 한 카페에 썼던 글입니다.


1. 오프라인


실제 판으로 둬본 경험이 없는 분들이 해당합니다.
판으로 많이 둬보셨으면 2번 항목으로 넘어가도 됩니다.

일단 돌이 자동으로 안돌아갑니다. ㅎㅎ
어떤 돌이 돌아가는지 안돌아가는지 여부를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
온라인에서도 중요하지만 오프라인에선 더 중요합니다.
잘못 돌려도 곧바로 수정하지 않으면 그대로 진행되니까요.

오프라인이 처음이면 약간 일찍 도착해서 실제로 대국 한번 정도는 둬보는게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한국오델로협회에서 개최하는 대회에서는 직경 35mm짜리 오델로알을 사용합니다.
세계대회용과 같은 크기인데요.
웬만한 다른 오델로판보다는 크다는 점은 알아두시면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2. 타이머


입문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것 중에 하나가 타이머 사용입니다.
제한시간을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쓰이지요.
내 쪽의 버튼을 누르면 상대방 시간이 흘러가는 방식입니다.

처음에 후수인 백이 먼저 누르면서 시작.
(그렇게 되면 흑 시간이 가면서 흑 차례가 됩니다)
흑은 돌을 두고 뒤집어야 할 돌을 다 뒤집은 다음 타이머를 누릅니다. 그럼 이제 백 시간이 흘러갑니다.

동영상을 보면 이해가 빠르겠죠?
<대회 동영상>

http://youtu.be/GrF-24O4C5A
2010년 세계대회 결승 마지막 경기입니다.
타카나시 유스케 vs 미켈레 보라시

대회를 진지하게 준비하고 싶다면 3단계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세요.
(돌 두고 - 뒤집고 - 타이머 누르고) 



3. 기보


대회에서는 기본적으로 기보를 적게 되어있지요.
혹시 대국 중 판이 흐트러지는 경우를 대비할 수 있고,
나중에 개인적인 복기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으면 괜히 정신이 없고, 실력이 마음껏 발휘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저도 처음 기보 적을 때는 집중력이 흐뜨려졌던 것 같아요.
입단대회는 기보 작성이 의무가 아니니 한결 수월합니다.



4. 한손 규칙


제일 익숙치 않은것 중 하나가 이 규칙일 것입니다.
한 차례에 돌을 돌리는 것부터 뒤집는것, 타이머를 누르는 것까지 한손으로 해야합니다.

이 규칙은 아마도 한손으로 채 두기 전에 다른 손으로 타이머를 누르는 걸 방지하는데에 이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5. 돌을 잘못 돌렸을 때


Q: 상대방이 돌을 잘못 뒤집었어요.
A: 그럼 타이머를 눌러서 상대방 시간이 가게 한 뒤 상대방보고 고치라고 하면 됩니다.

Q: 내가 돌을 잘못 뒤집었어요.
A: 고치길 원하면 상대방이 수를 두기 전에 잘못을 얘기하고 고치면 됩니다.

Q: 나는 관전자인데 돌 잘못 돌렸다고 얘기해도 되나요?
A: 안됩니다. 돌을 돌리는 것도 실력의 일부이기 때문에 대국중인 두명을 제외하고 아무도 얘기할 수 없습니다.



6. 기권


오델로 대회에서는 기권을 좀처럼 볼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모든 경기 종료 후 승은 1점, 무는 0.5점, 패는 0점씩 계산하여 순위를 매깁니다.
동점일 경우 돌 개수로 순위를 매깁니다.
이렇기 때문에 경기의 승패가 기울어서 이기더라도 지더라도 내 돌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두는 것이지요.

그런데 돌 개수도 같다면 순위가 어떻게 될까요?
이건 뒤에서 다룰게요.



7. 시간관리


시간 관리도 실력입니다.
대회에서 주어진 시간을 다 쓰면 패배입니다.
위에서 말한 타이머 잘 눌러야겠죠? ㅎㅎ
깜박하고 안누르면 상대방 차례에 내 시간 갑니다. 아까운 시간 ㅠ

여기까지고요. 밑에서부터는 보너스입니다.



보너스1. 빈칸


빈칸은 돌 수가 많은 쪽이 가져갑니다.
예를 들어 빈칸 하나 남기고 32:31 흑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면 33:31로 처리됩니다.
다른 예로는 17:0이나 64:0이나 모두 64:0 처리됩니다.
비기면 32:32로 처리됩니다. 즉, 반으로 쪼개서 가져가는 걸로 이해하면 됩니다.

이는 합을 64로 맞추기 위함인데요.
MBS 에서 BQ 산정을 고려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무슨 외계어냐 생각하시겠지만 모르셔도 좋습니다.)



보너스2. 스위스방식


흔히 운동경기 등에서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토너먼트와 리그전이 있습니다.
(많이들 아실텐데요. 축구경기에서 조별예선은 리그전, 본선 8강 4강 하는건 토너먼트죠)

토너먼트는 경기 수가 적어서 빠르지만 운에 좌우되서 실력을 충분히 검증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죠.
리그전(=라운드로빈)은 모두 돌려붙기 때문에 실력 검증이 확실히 되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죠. 10명 있으면 한명당 9경기씩을 해야되죠.

이를 잘 섞어 놓은 것이 스위스 방식입니다.
첫 경기는 무작위로 붙은 뒤, 순위가 나오면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붙습니다.
단, 한번 붙은 사람과 다시 붙진 않습니다.
그러면 실력에 따라 차등이 생기게 되겠죠.

이걸 대회에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알아서 해줍니다.



보너스3. 바이(bye)


대회 참가자가 홀수인 경우, 한명이 남겠죠?
이 때 남은 한명은 bye라는 가상 참가자와 맞붙어서 부전승한 것으로 처리합니다.
33:31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고 대회마다 다를겁니다.
(세계대회에서는 주최국에서 참가자 한명을 더 넣습니다.)



보너스4. MBS


승점도, 돌 개수도 같은 경우 순위를 결정하는 방법입니다.
바로 MBS 인데요.
이건 설명하는 데에만 또 게시글 하나가 될 것 같아서 추후에 설명하겠습니다.




※주의사항


일반적인 대회의 규칙을 개인적으로 생각나는대로 적은 것으로,
대회에 따라 규칙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추후 규칙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링크를 참조하세요.
협회규칙 링크: 

http://othello.or.kr/web/bbs/board.php?bo_tabl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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